미식 유행의 연대기 2005-2014

 

2008년(서울의 레스토랑 2009년 판)

 

seoul2009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던 레스토랑 증가율이 둔화한다. 이때부터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음식 장르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분야별로 골고루 발전하여 양보다는 질적 팽창으로 들어가는 시기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오픈하여 우리나라 미식 문화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특히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서울의 오픈은 서울의 파인 다이닝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었다.

한식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랑, 민스키친, 예당, 우리가즐기는음식예술, 콩두 등 모던 한식도 주목을 받는다. 이와 함께 우리의 전통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모던한 전통차와 디저트 전문점이 등장한다. 담장옆에국화꽃, 동병상련, 오설록이 그러하다.

이탈리안은 계속 전성기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파스타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시기다. 돈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로 대표되던 경양식집들이 대부분 파스타를 만드는 곳으로 바뀌기도 하고 한때는 추억의 경양식집을 찾는 미식가들의 호사도 있었다.

오너셰프 프렌치 레스토랑이 대세를 맞기 시작하였다.  진경수 셰프의 라싸브어, 서승호 셰프의 라미띠에(현재는 오너가 장명식 셰프로 바뀜), 임기학 셰프의 레스쁘아, 프랑스인  벤자민 주아노 셰프의 르생텍스, 이형준 셰프의 봉에보, 김수미 셰프의 아따블르가 대표적이다.

애프터더레인, 타이오키드, 핑크스푼 등 고급스러운 타이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었지만, 후에는 싸면서도 본토의 맛을 제대로 내는 곳에 밀리게 된다.

간단한 식사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대 유행하여 텔미어바웃 같은 브런치 카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 우후죽순으로 생긴다.

미국식 컵케이크도 유행하기 시작하여 라이프이즈저스트어컵오브케이크가 인기를 끈다. 지금은 컵케이크 인기의 거품이 다소 꺼졌지만, 디저트에 새로운 장르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to be continued

이 글은 <블루리본 서베이: 서울의 맛집 2015>에 특집으로 게재된 ‘서울의 미식 10년사’ 를 재구성하여 연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