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유행의 연대기 2005-2014

 

2009년(서울의 레스토랑 2010년 판)

 

seoul2010

외국에서 수준 높은 식문화를 경험한 젊은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오픈이 계속 이어진다. 예전에는 파리의 르꼬르동블루 출신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미국의 CIA를 졸업했거나 유럽 현지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온 새로운 엘리트 셰프의 시대다. 2009년 1월에 오픈한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이 대표 주자다.

뉴코리안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정식당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에서 영향받은 새로운 형태의 한식을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그때까지 미국과 일본을 통해서 들어오던 양식에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향이 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역시 CIA 출신의 김은희 셰프가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그린테이블은 여성 셰프의 저력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여성스러운 섬세함이 묻어나는 정갈한 프렌치를 맛볼 수 있다.

홍대 앞 카페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캐주얼한 콘셉트의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시작한다. 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이 방문하는 홍대 앞의 특성상 저렴한 가격대의 레스토랑이 주류를 이루고, 젊은이들이 더욱 찾는 거리가 되기 시작한다.

청담동 등 강남 지역에 가격의 거품을 뺀 레스토랑들이 오픈하여 코스 메뉴 가격이 10만 원대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디저트 카페도 강세를 보인다.

호텔 일식 레스토랑 외에 수준 높은 스시야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스시초희가 선두주자로, 아리아께 출신의 최지훈 셰프가 제대로 된 스시를 내면서 도산공원 일대의 스시야 오픈 붐을 주도하게 된다.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강남에 비해 강북은 여전히 전통적인 한식 노포가 강세다.

또한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시작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추어 블루리본 앱이 발매되자마자 최고의 인기 맛집 앱으로 등극한다.

 

to be continued

이 글은 <블루리본 서베이: 서울의 맛집 2015>에 특집으로 게재된 ‘서울의 미식 10년사’ 를 재구성하여 연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