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하게 즐기는 생면 파스타

도우룸1

2015년 11월, 서래마을에 눈길 사로잡는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이준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 <스와니예>의 세컨드 브랜드 <도우룸>이 바로 그것이다. ‘반죽 방’이라는 뜻의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우룸은 직접 반죽하여 만든 생면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에피소드 형식에 따라 수준급의 요리를 파인 다이닝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스와니예와 달리 도우룸은 파스타를 주메뉴로 하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스와니예 이전에 생면 파스타 전문 팝업 레스토랑 <준더파스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오픈 전부터 많은 미식가들의 기대를 모았다.

도우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픈 키친이 눈에 띈다. 스와니예와 마찬가지로 주방에서 조리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있는데, 손님과 요리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셰프의 뜻이 그대로 녹아있다. 오픈 키친 앞쪽으로는 파스타 생면을 만드는 작업대와 다양한 생면을 진열한 쇼케이스가 자리한다. 작업대에서는 시종일관 생면 반죽을 만들고 기계로 면을 뽑는 일련의 작업들이 이어진다. 링귀네, 펜네와 같은 비교적 익숙한 파스타 면부터 파슬리를 면 사이에 압착하여 만든 넓적한 파파델레, 시금치 본연의 향을 풍부하게 담은 작은 귀 모양의 오르끼에떼 등 독창성을 더한 다양한 생면이 만들어진다. 생면은 1인분 단위로 테이크아웃할 수도 있어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르티장 파스타’를 표방하는 곳답게 흔히 접할 수 있는 토마토, 크림 파스타가 아닌 개성을 뽐내는 여덟 종류의 파스타를 선보인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양어깨살 스튜를 곁들인 허브 압착 파파델레. 넓적한 파파델레 면에 부드럽게 조리한 양어깨살 스튜의 조화가 훌륭하다. 양고기의 향이 강하지 않아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카펠리니도 빼놓을 수 없다. 자작한 소스 위에 먹물 카펠리니와 새우가 플레이팅된 메뉴로, 마늘과 버터가 어우러진 진득한 맛이 일품이다. 구수한 메밀로 만든 카넬로니 면 사이에 배추와 버섯으로 푸짐하게 속을 채운 메밀 카넬로니도 와인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메뉴 중 하나. 파스타 메뉴는 주기적으로 변동될 예정이라고.

파스타 외에 티본 스테이크, 보리 리조토, 이베리코 돼지 등심 등의 메인 요리도 훌륭한 맛을 내며 식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