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권숙수’가 청담동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015년 오픈한 신사동 권숙수 매장이 5월 31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은 지 12일 만이다.

 

규모를 넓혀 이사한 권숙수는 ‘하드웨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사동 매장보다 주방 크기를 키웠고, 홀 인테리어도 저보다 더 신경 썼다. 그릇이나 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설비를 늘리는 등 내실을 다지는 작업도 진행됐다.

새로운 자리에서 터를 다지는 일에 집중하면서 세컨드 브랜드 운영 등의 계획은 한동안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한욱태 지배인 겸 소믈리에는 이전 준비 과정에서 문을 닫은 권숙수의 세컨드 브랜드, 한식 비스트로 ‘설후야연’을 당분간 다시 오픈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대신 권숙수를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할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올 가을, 권우중 오너 셰프는 해외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과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식이라는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권숙수는 현재 국내외 미식가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색다른 한식’을 추구하는 권우중 셰프는 한식 식재료를 다양한 요리법으로 풀어내고, 이를 다시 전통적인 1인 독상에 올려 낸다. 요리에 들어가는 장과 식초는 직접 담가 사용하는 등 기본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제철 식재료에 맞춰 계절마다 코스 구성을 달리하는 것도 미식가들이 권숙수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시즌 저녁 메뉴로는 꿩으로 낸 육수와 살코기가 시원하게 익은 배추와 잘 어우러지는 신 메뉴 ‘꿩김치’도 맛볼 수 있다. 한편, 권숙수는 블루리본 서베이 ‘서울의 맛집 2018’에서 리본 세 개를 받아 최고의 맛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