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에서 핫한 인기를 끌었던 ‘요괴라면’으로 유명세를 치른 ‘옥토끼프로젝트’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바로 SG다인힐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부띠끄블루밍’을 이끌었던 현 정 셰프와 의기투합해 ‘비스포크420’을 오픈한 것.
옥토끼프로젝트는 패션 디자이너 김석원을 비롯해 유통회사 대표 여인호, 인테리어 업체 대표 남이본, 무역회사 대표 허승호, SG다인힐 대표 박영식, 미국 대사관 출신 박리안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10명이 뭉쳐 기획한 크루다. 그들이 첫 번째로 기획한 프로젝트인 요괴라면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젊은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떡볶이맛, 봉골레맛, 크림맛 등 독특한 라면과 유니크하면서도 힙한 패키지가 시너지를 발산했다.
그들이 다음 프로젝트로 내세운 것이 바로 비스포크420이다. 비스포크420은 고객이 직접 옷감을 골라 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말한 대로’ 만들어진 슈트를 뜻하는 ‘비스포크’와 옥토끼프로젝트의 창립일인 4월 20일의 숫자를 더해 만들어졌으며, 고객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1년여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6월 29일 정식 오픈한 비스포크420은 이탈리아식에 기반을 둔 가스트로 그릴이다. 신선한 육류와 해산물, 채소를 오픈 주방에 있는 화덕 그릴에서 주문 즉시 구워내는 것을 콘셉트로 한다. 수준급의 이탈리안 파인 다이닝을 선보였던 SG다인힐 출신 현 정 셰프가 주방을 총괄하면서 섬세한 가스트로노미 터치를 더한 요리와 그릴에서 갓 구워낸 그릴 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스몰 디시로 구성된 요리를 코스로 선보인다. 수비드한 피문어와 폰즈 젤리가 어우러진 스타터를 시작으로 고성산 비단멍게와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관자 라비올리가 어우러진 더블 콘소메가 이어진다. 트러플과 푸아그라, 그리고 일본식 자왕무시, 러시아산 킹크랩 등 재미있는 조합으로 이루어진 음식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주산 금태 요리와 프라임 립 스테이크는 비스포크420의 정체성이 단번에 드러나는 시그니처 요리다. 프라임 립은 허브로 마리네이드 해 오븐에서 로스팅 과정을 거친 후 그릴에서 훈연향을 입히는 시어링 과정과 레스팅 과정을 철저히 거쳐 완성된다. 1차로 그릴에서 시어링하고, 2차로 화톳불에서 숯불 향을 입혀 풍미를 더한 금태 요리도 높은 완성도를 뽐낸다.
이 외에 페코리노 치즈와 판체타가 어우러진 로마식 파스타 등도 주재료 그 자체의 맛에 집중해 선보인다. 디저트로는 치즈 아이스크림과 프티 푸르가 나온다. 특히 고르곤졸라, 고트, 에멘탈 등 다섯 가지 종류의 치즈 중 선택할 수 있는 치즈 아이스크림이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코스 구성 메뉴는 그날그날 조금씩 달라지며, 저녁 9시 이후로는 술과 잘 어울리는 단품 요리를 선보인다. 맥주를 비롯해 와인, 사케,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레스토랑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저녁때 2차로 술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좌석은 오픈 주방이 한눈에 펼쳐지는 카운터 자리와 테이블 자리, 독립된 룸 공간으로 나뉜다. 화력 좋은 그릴에서 육류를 바로 구워내는 모습이 백미. 현재는 오픈 초기여서 코스 위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점차 안정화되면 더 많은 단품 요리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자정까지인 영업시간도 점차 늘릴 예정이다.
비스포크420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1-6 2층
전화번호 02-3448-9929
영업시간 17:30~24:00
휴무 일요일 휴무
주차 발레 파킹